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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러브, 어게인> 정보, 줄거리 및 리뷰 (결말 포함)

by 마루에 핀 강아지풀 2023. 4. 11.

리즈위더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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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러브, 어게인> 기본정보 

감독: 핼리 메이어스-샤이어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97분 

개봉: 2017년 11월 16일 

출연배우: 리즈 위더스푼(앨리스 역), 피코 알렉산더(해리 역), 냇 울프(테디 역), 존 루드니츠 (조지 역), 마이클 쉰(오스틴 역)

 

2. 영화 <러브, 어게인> 줄거리 

앨리스는 남편 오스틴을 따라 뉴욕에서 결혼 생활을 했지만 전업 주부로의 삶은 그녀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뮤직 프로듀서인 오스틴은 일 때문에 수시로 집을 떠나야 했고 가족보다 일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앨리스는 결혼 생활에 더욱 회의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결국 그녀는 이혼을 결심하고 두 딸을 데리고 돌아가신 아빠와 함께 살았던 집, 엘에이로 돌아옵니다. 

 

앨리스의 아빠는 할리우드의 유명한 영화감독입니다. 26살이나 어린 앨리스의 엄마와 큰 화제 속 결혼식을 올렸지만 앨리스가 태어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이혼하고 맙니다. 하지만 이혼한 덕에 아빠는 영화사에 남을 명작을 남겼습니다.

 

아빠와의 모든 기억이 그대로인 엘에이 집은 햇빛이 밝게 들어오고 정원의 풀과 꽃, 수영장의 물이 반짝거립니다. 하지만 두 딸과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앨리스는 화장실에서 물을 틀어놓고 딸들 몰래 펑펑 웁니다. 아이들을 새로운 학교에 데려다주는 날 앨리스 역시 떨리지만 아이들을 위해 씩씩한 척을 합니다. 사실 이날은 앨리스의 40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생일을 축하해 주지만 아빠를 그리워합니다. 앨리스는 다시 현실을 실감해야 했고 우울해집니다. 

 

한편 영화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할리우드에 온 세 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해리, 테디, 조지입니다. 자신들이 쓴 스크립트를 갖고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제작사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그들은 지금 지내는 집에서마저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그날 밤, 앨리스는 오랜 친구들과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하며 생일을 자축합니다. 그러다 친구들은 앨리스에게 이제 다시 싱글이 되었으니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자며 술집으로 2차를 갑니다. 그곳에서 앨리스는 우연히 해리와 부딪치며 얘기를 하게 되고 테디, 조지, 그리고 앨리스의 친구들이 함께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신나게 즐깁니다. 현실에 버거워하던 그녀는 현실을 잊고 열심히 즐깁니다. 술에 취한 여섯 명은 술집이 끝난 후에도 아쉬워 앨리스의 집으로 가 술을 더 마시다 뻗어버립니다. 

 

다음날 아침, 조지는 잠에서 깨어나 어리둥절한 상태로 집안을 둘러보는데 자신이 존경하는 존 키니 영화감독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흥분합니다. 같은 시간 해리도 일어납니다. 둘은 어젯밤 취한 채로 잘뻔했으나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앨리스의 엄마가 집으로 찾아옵니다. 해리, 테디, 조지는 앨리스의 엄마도 단번에 알아보고는 신기해하고 또 신나 합니다. 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앨리스의 엄마는 앨리스의 집에 방이 남으니 이곳에서 지내라는 제안을 하고 그들은 당연히 수락하면서 남자 셋과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앨리스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의 일을 시작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고객에게 무례한 얘기를 듣기도 하고 창피함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런 앨리스에게 테디, 해리, 조지는 의외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쁜 앨리스 대신 딸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아이들과 놀며 시간을 보내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배고프면 저녁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또 정원에 모여 앉아 영화를 보는 등 앨리스와 딸들은 세 명의 젊은 청년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특히 해리와 앨리스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해리가 앨리스에게 더욱 적극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앨리스는 고민 끝에 해리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친구에게 초대받은 저녁 파티에 해리와 함께 가자고 부탁합니다. 해리는 흔쾌히 승낙했고 둘은 행복한 첫 데이트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이 셋의 영화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와의 약속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해리는 투자자와의 미팅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앨리스에게 가려고 했으나 그만 술자리가 늦어지면서 앨리스와의 약속을 어기게 됐습니다. 앨리스는 결혼 생활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남편 역시 새벽 늦게야 집에 들어왔고 가정을 등한시하면서 점점 지쳐갔던 자신의 마음과 시간을 돌아보며 해리에게도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앨리스의 남편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앨리스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합니다. 그리고는 가족 식사를 하게 됩니다. 해리, 테디, 조지도 그 자리에 끼고 싶었지만 앨리스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날 밤 해리, 테디, 조지는 앨리스의 남편 오스틴과 말다툼으로 시작해 몸싸움까지 하게 됩니다. 앨리스는 테디에게 화를 내고 집에서 쫓아냅니다. 남편 오스틴은 앨리스가 자신과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만 앨리스의 결정은 이혼입니다. 남편과 헤어져 있는 시간 동안 그녀는 확실히 이혼하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한편 앨리스에게 쫓겨난 세 명은 조그만 사무실을 구하고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합니다. 앨리스는 딸이 가장 좋아하는 이 세 명을 딸의 첫 연극에 초대하고 화해도 합니다. 딸의 연극이 있는 날, 세 명은 역시나 투자자와의 미팅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미팅은 계속 늦어지고, 이에 해리는 일어나 그만 미팅을 떠나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투자자에게 각본의 섬세함과 자신들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한다며 자신들에게 투자하면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당찬 얘기를 한 뒤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함께 연극을 보고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합니다. 

 

3. 영화 <러브, 어게인>  성적 및 리뷰 

영화 <러브, 어게인>은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엇갈린 반응을 얻었습니다. 여전히 사랑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리즈 위더스푼의 연기는 매력적이었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전형적인 영화라는 혹평도 있었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들로부터 31%, 관객들로부터 45%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원제 Home, Again을 <러브, 어게인>으로 바꾼 것이 아쉽습니다. 영화는 앨리스가 이혼 후 딸뜰과 함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돌아온 집에서 살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또 어린 남자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앨리스는 삶의 변화를 받아들입니다.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영화에 대한 꿈을 좇는 세 남자들에게서 삶에 대한 열정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를 배웁니다. 이혼 후 앨리스는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며 가족의 중요성도 얘기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제목에서는 앨리스와 해리와의 잠깐의 얕은 로맨스만을 강조하면서 영화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0살의 이혼한 여자가 자신을 찾아가는 스토리 치고는 모든 것이 다 잘 풀리기만 하는 것 같지만 (영화의 가장 큰 갈등이 투자 미팅 때문에 친저녁 파티 약속을 지키지 못해 실망하고 다툰 것이 전부일만큼) 가끔은 이렇게 무조건 잘 풀리는 밝고 따뜻한 영화도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믿고, 때로는 위험을 감수한 채 대담해지고, 기대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여러 행복들을 발견하자는 영화의 메시지가 필요한 날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럴 때 넷플릭스에서 러브 어게인을 검색하면 좋겠습니다. 엘에이의 따뜻한 햇빛이 가득한 앨리스의 따뜻한 집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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